LOT114. 프로토타입 등차 건차

LOT114. 프로토타입 등차

선발대라면 놓칠 수 없는 대만차의 새로운 장르, 등차!

30,000원

품절

🟢 유기농, 자연농법, 야방
자연농법 또는 야방 다원의 차

🔵 PICK
하이엔드는 아니지만 신품종, 신장르거나 베스트 빈티지거나, 추천하는 차품

HIGHEND
시즌에 품이 가장 좋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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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홍오룡, 그 이후

대만 홍오룡은 기존 6대 다류의 틀을 깬 장르였습니다. 대만 동부의 환경적인 특징을 살리고 산재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지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일 정도로 치부했던 타지역의 차농들도 진지하게 홍오룡을 연구하고 만들 정도로, 홍오룡은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리고 16년 뒤인 올해, 대만에 또 다른 새로운 장르가 출현하게 됩니다. 어떤 향미를 가진 장르인지가 먼저 궁금하신 분들은 테이스팅 노트까지 스크롤을 내려 주시고, 배경지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랫글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hapter 2

사람이 없어요, 사람이

차 산업은 노동력이 굉장히 많이 요구되는 산업입니다. 판매와 포장, 유통을 제하더라도 다원 관리부터 제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요. 특히나 제다 당일에는 채엽과 제다 전반에 많은 인력이 투입됩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고된 노동이 필요합니다. 국가를 불문하고 제다 체험을 제대로 하신 분들은 입을 모아서 하시는 말씀이 있으니, ‘차 따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덥고, 춥고, 직사광선에 모기와 벌레는 기본이지요. 발과 허리도 많이 아픕니다. 대만에서는 이 채엽일을 소일거리 삼아서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었습니다. 차 시즌마다 동네 차농한테 손을 빌려주고 제법 많은 용돈을 집으로 가져가시곤 했지요. 그런데 이분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은퇴를 시작하셨고, 코로나가 터지며 이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찻일에 사람이 부족한 것은 늘 있는 일이었지만, 최근에는 심각합니다. 차농, 혹은 제다 사부가 요구하는 채엽 기준을 정확히 지키고 이해하는 고급 채엽공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차의 품질에는 관심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지요. 차농들은 내국인 채엽공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채엽 시기가 끝나면 거하게 한턱을 내는 것은 기본이지요. 랍스터 같은 요리도 상에 올라올 정도로 크게 삽니다. 그 외에 아예 처음부터 전세 계약 채엽 팀을 꾸리거나, 기존 채엽공들의 임금을 큰 폭으로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일례로, 8~9년 전과 현재의 채엽 임금을 비교하면 최소 1배 이상 올라 2.5~3배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부족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쓴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고, 일을 열심히 해도 그렇지 아니한 것과 큰 차이가 없으니 설렁설렁하는 이도 많습니다. 옆에서 보면 차농이 속 쓰려 하는 것이 보일 정도지요. 그렇다고 쫓아내자니 손이 아쉽습니다. 최근에는 천천히 따도 되니 제발 채엽 기준만 잘 맞추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공 채엽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무척 흔했던 말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무척 귀한 단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Chapter 3

신장르, 그에 앞서

차 소개를 하는데 말이 너무 길어졌지요? 이제 조금 빠르게 가보겠습니다. 당연히 당사자인 차농들은 물론, 차업개량장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여러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요. 비교적 최근 새로 발표하는 신품중 중에 [기계 채엽 용이]라는 특징이 붙은 품종이 많은 것도 그 중 하나이고, 오늘 소개하려는 신 장르 역시 이런 노력 중 하나입니다. 기계 채엽에도 적합하고, 제다에서도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르. 그러면서도 대만의 제다 기술과 노하우를 품어낼 수 있는 장르를 개발한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게 된 등차입니다.

Chapter 4

등장! 대만등차臺灣橙茶

등橙은 대만에서 오렌지나 시트러스 계열에 쓰이는 자입니다. 탕색도 오렌지 색상이고, 향미에서도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나기 좋아 이런 이름을 붙었다고 합니다. 등차는 기존의 6대 다류 관점에서 아주아주 러프하게 설명하면 [저온 초청한 백차]입니다. 물론 살청이 들어간 순간 백차라고 할 수 없지만요. 기본적으로 이 장르는 긴 위조 시간을 기본으로 합니다. 기준은 48시간인데 물론 산지와 품종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위조를 끝내고 나면 초청합니다. 굳이 초청이라고 쓰는 이유는 초청 온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겨우 200도 남짓, 거기에 시간도 5분 남짓 초청을 진행하는데, 엽온을 80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합니다. 이렇게 초청하면 산화효소가 어떻게 실활되느냐! 하실 수 있는데, 애초에 그게 목적입니다. 산화효소를 전부 실활시키지 않는 것이요. 이렇게 초청을 마친 잎을 가지고 유념하고 약 24시간 동안 음건 시킵니다. 당연히 잔류한 산화효소를 기반으로 약간의 산화가 일어나고,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저온 건조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장르를 탄생시키는 데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한 여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각 공정의 특징과 장점을 이해하고 재미나게 살려 낸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이후 여러 지역을 돌 때 즈음에는 발 빠른 차농들이 하나둘 등차를 테스트해 보고 있었습니다. 제다와 품종, 신장르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만별이었지만요. 홍오룡이 처음 등장하던 그 시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쓰다가 보니 차 세 개 분량이 되었는데, 이만 줄이려 합니다.

Chapter 5

대만차의 새로운 장르
오리지널 레시피로!

아무튼 이번에 소개하는 차는 개량장에서 목표하고 이야기하는 등차의 표준에 가까운 차입니다. 차농도 개발 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라서 이해도도 높습니다. 새로운 장르가 시장에 등장했을 때는 재미난 차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에는 차농들도 만들어 놓고 긴가민가하는 차가 많지요. 더군다나 이 장르는 아직 대만 차 시장에 제대로 풀리기도 전입니다. 표준을 찾기는 더 어렵고요. 누구보다 먼저 신 장르를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소개해 봅니다. 프로토타입 등차입니다.

카테고리

등차

품종

황감

산지

대만 > 신북시

빈티지

2024冬

용량

50g

Tea Note

친근한 듯 낯선 듯

약간의 오렌지 필 같은 향을 베이스로 여러 장르의 향이 묘하게 엮여 있는 차입니다. 가장 많이 느낌은 백차인데, 이게 막 만든 백차와는 다르게 몇 년 잘 보관한 듯한 맛이 납니다. 클린컵은 진년 차에 비하면 아무래도 조금 모자라지만 신차 기준으로는 상당히 맑고 매끄럽습니다. 황차같은 꼬리꼬리한 내음도 있고, 생밤 껍질 같은 향도 사알 올라옵니다. 식혜도 은근히 많이 떠오르는데요. 조청향도 있는 데다가 단맛도 많고 향에서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낙엽 밟는 내음과 함께 약간의 장향(장나무 말고 장류)도 얹혀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향이 생각보다 아주 조화롭게 엮여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드실 지 궁금합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시음 시점과 지역, 보관 기간 및 환경, 우리는 기물과 물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실내광, 5g, 150ml, 100도, 3분 우린 탕색입니다. 조명 및 모니터 사양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Brewing

차 우림법

5g

150ml

우림 온도

95-100°C

우림 시간

30초-1분 전후

우림 횟수

최소 6포 이상

추천
음용 시기

지금도 좋고,
천천히 드셔도 좋아요

작성일

2024.12.15

입문자를 위한 기본 가이드로 개완 포다를 기준으로 합니다. 비율과 우림 시간은 기호에 맞게 가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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