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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또는 야방 다원의 차
🔵 PICK
하이엔드는 아니지만 신품종, 신장르거나 베스트 빈티지거나, 추천하는 차품
⚫ HIGHEND
시즌에 품이 가장 좋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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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s
‘LOT024. 중앙산맥 고산오룡 23春’혹시… 드셔보셨나요? 네, 아마 안 드셔보셨을 겁니다. 당연하죠. 로트 번호가 초반인 20번대인데, 아직도 재고가 남아 있는, 그것도 많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차거든요. ‘LOT093. 중앙산맥 24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나나잼’이라는 재미있는 테이스팅 노트를 붙였음에도 아직 재고가 넉넉히 남아 있죠. 아무래도 ‘중앙산맥’이라는 이름이 덜 맛있게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5월 얼리버드에서 고산차 중 딱 하나, 품으로만 보았을 때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르라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고를 차가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중앙산맥입니다. 어쩌면 5월이 아니라 6월, 이번 상반기를 통틀어도 가장 품이 좋은 고산차일지도 모릅니다. 감히 말하건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산지의 차들 가운데서도 이 차보다 좋은 차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고산차라는 장르에서는 ‘산지’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어쩌면 차의 품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하죠. 세부 산지를 따지기 시작한 것은 대략 10년 전쯤부터입니다. 그 사이 점점 더 작은 떼루아(terroir)를 파고드는 흐름이 생기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산지의 이름은 점점 더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차의 품보다 이름을 좇는 경우도 적지 않게 생겼죠. 예컨대, 고산차라면… 품이 애매해도, 진가가 확실치 않아도 일단 ‘대우령’이라면 좋은 차라고 생각하게 되는 식입니다.
하지만 대만을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산지만큼이나 중요한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해발보다 중요한 것도 참 많았고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숨어 있던 차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름난 산지가 아니면 차가 쉽게 평가절하되는 일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이름’—산지의 이름을 떼고서도 차품 자체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차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비주류 산지거나, 너무 특수하거나, 이름을 밝힐 수 없거나, 지역 사이에 걸쳐 있어 설명이 어려운 경우 등…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차들을 ‘중앙산맥’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해왔습니다.
‘중앙산맥’이라는 차는 이음의 대나무숲입니다. 어떤 때는 원주민 할아버지가 만든 수수한 차였고, 어떤 때는 평생 대우령과 리산의 이름으로만 소개되어야 했던 구석진 시골 차농의 차였고, 또 어떤 때는 은퇴한 차농이 자기 마시려고 조금 만들어 놓은 차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품’ 하나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중앙산맥’이라는 큰 이름을 빌려 소개해왔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썩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한 번 안 팔리는 이름을 꺼내 봅니다. 중앙산맥은 이번에도 고산차 판매량 꼴찌 타이틀을 이어갈까요? 아니면 비주류 산지의 이름으로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이 될까요?
고산차
청심오룡
대만 > 중앙산맥
2024冬
50g
Tea Note
이 차는 가볍게 탄배한 차품입니다. ‘탄배’ 하면 불 내음이 강렬한 차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탄배는 단지 공정의 이름일 뿐이며, 배화(焙火)의 정도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지금처럼 전기 설비가 없던 시절에는 배화의 깊이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차가 탄배 방식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불을 약하게 넣을 때도, 깊게 넣을 때도 모두 목탄으로 탄배했으니까요. 아무튼 배화 정도로 보면 이 차는 경배(輕焙) 정도에 해당합니다.
건차에서는 홍배와는 다른, 탄배 특유의 은은한 불향이 고급 버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차를 기분 좋은 요소가 여기저기서 톡톡 튀어나옵니다. 산화도와 배화도가 아주 잘 맞아 조화로운 인상을 주며, 불향이 겉도는 느낌도 없고 차 향이 튀는 느낌도 없습니다. 고산차 특유의 시원한 느낌이 바탕에 잘 살아 있으며, 꽃향과 은근히 달큰한 향이 층층이 쌓여 층차감을 형성합니다. 이 향들이 탕에 고르게 녹아 있어 차 전체에 일체감이 잘 살아 있습니다.
후운으로는 시트러스 계열의 뉘앙스가 비교적 선명하게 올라오며, 이 뉘앙스가 차탕의 마무리를 정갈하게 다듬어주어 잔여감 없이 똑 떨어지는 마무리를 만들어줍니다.
맛 역시 훌륭합니다. 떫은맛이 있지만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단맛과 감칠맛은 딱 알맞은 정도로 있어 균형이 좋습니다. 차탕은 탄력이 있어 탱글탱글한 느낌으로 목 넘김이 좋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스타일입니다. 탄배를 끝낸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거친 인상이 조금 남아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잘 정돈되어 한층 더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밀향이 메인은 아니지만, 조금 있습니다.
포토 / 3 건
신윤*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우리자마자 느낀 첫 인상은 굉장히 금훤같다는 것이다. 유향과(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농밀한 차탕이 잘 어우러진다. 배화도 너무너무 적절하게 들어가서 차탕이 아주 달고 맛있다. 두번째 탕부터는 또 분위기가 급 반전되면서 좀 더 시트러스해지기 시작한다.
신윤*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정다*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달고 향긋한데 구수함 덕분인지 날카롭지 않고, 줄기가 크게 붙어서 시원한 느낌도 있어요. 기재해주신 좋은 점들이 조화롭게 얽혀 있어서 왜 얼리버드 베스트로 꼽으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정다*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순*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차즙으로 과일쥬스를 만든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싶어요. 깨끗하고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순*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이상*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
아주 안정적으로 맛있는 고산차입니다. 자극적이거나 거칠지 않고 향과 탕이 고루 안정적인 차로 지금 마시기도 좋지만 3~5년 뒤가 기대됩니다.
이상*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132. 중앙산맥 24冬